4. 파일과 기기, 운영체제

노동, 인권 단체의 사무실이 수사 기관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하는 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활동가의 사무실 컴퓨터나 집에 있는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압수된 저장장치의 데이터는 ‘포렌식 기술’에 의해 분석됩니다. 이렇게 추출된 정보들은 활동가를 기소하거나, 혹은 일상적으로 ‘사찰’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단체의 소중한 자료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를 암호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의 보안도 신경써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영구 삭제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댓글 여론 조작을 했던 국가정보원과 이들의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던 서울지방경찰청 역시 증거를 없애기 위해 영구 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24년 현재는 이러한 방법을 쓰기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삭제하기 어려운 이유를 소개하고,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요새 집회나 시위를 하다가 연행이 되었을 때,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우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메신저 내용, 통화 내역, 사진, 검색 기록 등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미리 미리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대비해야겠죠. 휴대전화 역시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안전하게 관리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